www.youtube.com/watch?v=dDdYt8Nu8rw

음악도 좋아서 슬쩍 같이 올리기

치치 님(@ChiChi_twst)께서 봐주신 요괴 x제물 AU 타로 커미션 내용입니다.

cheesepot-under-sprout.postype.com/post/6683138

천재점술가 치치 님의 커미션 페이지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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運命論

세간에서는 그런 것들을 흔히 운명이라고 불러왔어.

<요괴 세이츠 펜타콜로 X 제물 케이터 다이아몬드>

 

 

 

세이츠 배경 설정

세이츠는 어린 여우 요괴입니다. 여기저기 마을을 돌아다니며 과일이나 음식을 몰래 서리해 먹거나, 가끔은 토끼 같은 것도 잡아먹곤 합니다. 운이 좋은 탓에, 사람들에게 들킨 적은 있어도 잡힌 적은 없겠네요. 때문에 이 시장통에서는 벚꽃빛 여우를 조심하라는 말이 파다할 정도입니다. 어찌나 날쌘지, 한 번 나타났다 하면 그 날은 닭장수가 서둘러 장을 접고, 떡장수가 발을 내릴 정도라고요. 다른 의미로 유명인이네요.

 

케이터 배경 설정

케이터는 사당패의 일원입니다. 상모를 돌리며 북을 치는 담당인데, 재주도 좋고 말솜씨도 좋아 한 두 사람의 몫은 거뜬히 해내는 재주꾼입니다. 장이 서는 곳마다 자리를 잡고 북을 치고, 이야기를 한바탕 털어놓고, 줄을 타곤 합니다. 이번에도 세이츠가 나타나는 지역에 장이 섰으므로 여관에 자리를 잡고 당분간은 이 장에 머무를 생각입니다. 그리고... 잠시 밤 산책을 하러 나왔다가, 자신의 봇짐에서 떡을 빼내어 도망가려던 세이츠와 눈이 딱. 마주칩니다.

 


 기

그렇게 케이터와 마주친 세이츠는, 도망가려고 했으나 그보다도 더 빠른 케이터에게 꼼짝없이 붙잡혀 버립니다. 다음 날, 그동안 훔쳐 먹은 닭이나 떡값 등을 내놓으라며 성화인 가게 주인들에게 둘러싸여 울상인 세이츠를 본 케이터는, 아직 어린아이라며 사람들을 달랩니다. 그리곤 자신의 사당패에서 일하게 하고, 그 대가로 차차 음식 값을 갚아나가면 되지 않겠느냐고 제시합니다. 어린 마음에 왕구슬만 한 눈물을 그렁그렁 맺고 있던 세이츠는 케이터의 말에 고개를 세차게 끄덕입니다. 사실 반성은 하고 있진 않지만요... 가게 주인들은 영 탐탁지 않은 모양이지만, 알았다며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 날 부로 세이츠는 케이터네 사당패에 머무르게 됩니다. 우선은 꼬리와 귀를 감추는 것을 열심히 연습합니다. 뽀송한 꼬리와 귀를 그냥 내놓으면, 요괴에게 나쁜 감정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어떤 해코지를 당할지 모르니까요. 수천 번의 노력 끝에, 세이츠는 꼬리와 귀를 감출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역시 조금 즐거워지거나 화를 내게 된다면 다시 튀어나온다는 것이 문제지만요. 뭐. 케이터는 아직 어리고 어린 요괴이니 그러려니 합니다. 케이터는 세이츠가 어서 한 사람의 몫을 할 수 있도록, 재주 넘기나 줄타기 등을 가르쳐줍니다. 다른 재주도 알려주려 했지만, 케이터가 푸른 하늘을 자유롭게 날듯 줄을 뛰는 모습을 보고선 세이츠가 줄타기에 홀딱 빠진 듯하네요. 요괴인 탓인지, 세이츠는 금세 줄타기를 자유자재로 익힙니다. 케이터가 가르친 지 얼마 되지 않아, 케이터보다 더 자유롭게 묘기를 부릴 정도네요. 물론 줄을 타다 너무 신나면 꼬리나 귀가 나오는 것이 문제이긴 하지만요...

 

그렇게 시간이 착실히 흐르는 동안, 세이츠는 훌륭하게 제 몫을 해냅니다. 오히려 세이츠의 줄타기 실력을 듣고, 일부러 케이터네 사당패를 찾아오는 사람들도 있겠네요. 청출어람이라며, 하늘을 훌훌 날듯 줄을 타는 세이츠를 보며 케이터는 환하게 웃어 보입니다. 자신이 줄을 타지 않아도, 북을 치며 상모를 돌리면 그만이니까요. 그렇게 하루하루가 지나갑니다. 상인들에게 음식 값도 빠르게 갚아나가는 중이에요. 이제는 귀와 꼬리가 없어도 공중에서 자유롭게 묘기를 부릴 수 있습니다. 장의 상인들과도 안면이 터, 장바닥의 장난꾸러기 막내 취급을 받곤 해요. 이젠 정정당당하게 돈을 내고 사 먹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끔 덤도 얹어 주는 상인들이 늘어났습니다. 그러는 동안, 세이츠는 착실하게 커 처음 만났을 땐 케이터의 허리에도 안 오던 아이가, 이젠 케이터가 업기 조금 버겁게 컸습니다. 원래 요괴는 빠르게 자라 성년의 모습으로 평생을 사는 것이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곤 하지만 케이터는 그런 세이츠를 보며 고민합니다. 최근 시장 바닥에 유독 요괴 사냥꾼들이 늘었다는 소식을 들었거든요. 음식값도 다 갚았겠다. 다른 장으로 떠나자는 결 심을 한 케이터는 그 날부터 짐을 꾸립니다. 다른 사당패들도 케이터와 같은 마음이었으므로, 세이츠에게는 자세한 것을 알려주지 않고 '다른 장으로 옮길 것이다.'라고만 알려주겠네요.

 

다만, 짐을 꾸리는 사이 약과를 사 오겠다며 달려 나간 세이츠가 밤늦게까지 돌아오지 않습니다. 불안해진 케이터는 이미 파한 장을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세이츠를 찾습니다. 그러다가, 개가 끙끙 앓는 듯 한 소리를 듣고는 골목으로 달려가 보면 포승줄에 묶인 세이츠가 우리에 들어가기 일보 직전입니다. 세이츠를 둘러싼 사내들이 바로 장바닥에서 알음알음 들었던 요괴 사냥꾼이겠거니 생각한 케이터는 우선 사람들을 불러와야겠다고 생각해 뒤를 돌아섭니다. 그러나 뒤에서 케이터를 보고 있었던 다른 사냥꾼들이 케이터도 요괴인 줄 알고, 케이터를 때려눕히고 맙니다. 케이터와 약속했으니까. 라며 귀와 꼬리를 드러내지 않고 있던 세이츠는, 둔탁한 소리와 함께 케이터가 쓰러지는 것을 보곤 그만 폭발합니다. 자신을 묶고 있던 줄을 끊고, 주변에 무시무시한 도깨비불을 띄우며 거리에 옥빛 불을 밝히는 세이츠의 모습은 요괴 그 자체라, 그만 사냥꾼 들은 겁을 집어먹고 도망치고 맙니다. 입에 피를 뚝뚝 흘리며 사냥꾼들을 공격하던 세이츠는 케이터가 머리에서 피를 흘리며 싸늘하게 식어가는 것을 보곤 정신을 차립니다. 케이터는 금방 사람들이 몰려올 것이라며, 피투성이인 세이츠더러 어서 도망가라고 외칩니다. 그러나 세이츠는 피투성이인 케이터를 그냥 두고 갈 순 없었기에, 케이터를 업고 산으로 올라갑니다. 산에서 자신의 요력으로 어떻게든 한다면, 케이터를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비도 오기 때문에, 세이츠는 산을 올라가는 와중에 몇 번이나 미끄러집니다. 비를 피해 겨우겨우 동굴로 도망친 세이츠는. 요력을 쓰기 위해 케이터를 바닥에 내려놓는 순간 케이터의 손이 싸늘하게 떨어지는 것을 보고 깨닫습니다. 인간은 요괴와 달리, 너무나도 허무하고 어이없이 죽어가는 존재라는 것을요. 세이츠는 슬픔에 울부짖습니다. 당연하게도 산에 오르는 동안 케이터가 버텨줄 것이라고 자만한 탓이에요.

 

그 날 이후로 장바닥에서는 다시는 벚꽃색의 여우를 보지 못했다는 이야기와. 요괴가 사람을 잡아먹고 다른 산으로 도망갔다는 이야기가 즐비하게 퍼집니다. 하지만 케이터네 사당패만이 진실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누구보다 사람과 가까이 지내며 사람에게 은혜를 갚으려고 했던, 어린 요괴 세이츠의 이야기를요.

 


 

추가 질문

Q1.세이츠는 이후 사람들과 가까이 지내나요?

세이츠는 이후 인간들에게로 다가가지 않는 듯합니다. 인간에 대한 공포심이라기보다는, 자신이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까 봐 두려워진 것 같아요. 또한 다시 인간들과 친해졌다가는 케이터와의 기억을 잃어버릴 까 봐, 그런 점도 걱정하고 있습니다.

 

Q2.케이터가 다치고 나서 세이츠 등에 업혔을 때 어떤 기분이었나요?

또한 케이터는, 세이츠가 자신을 두고 도망가길 바랐습니다. 이번 일로 인해 세이츠가 마을에서 쫓겨나길 바라지 않았으니까요. 자신을 업고 산으로 올라가는 도중에는 세이츠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게 됩니다. 사실 케이터가 세이츠를 거두었던 이유는, 요괴이기 때문에, 잘만 재주를 가르친다면 사당패가 돈을 좀 더 잘 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었어요. 하지만 예상보다 세이츠는 더 뛰어났고, 더 아름다웠고, 더 케이터를 잘 따랐습니다. 자신은 세이츠를 순수한 목적으로 데려온 것이 아닌데, 세이츠는 자신을 살리려 험한 길을 자처했으니 어쩌면 케이터는 세이츠에게 계속해서 미안하다는 말을 중얼대고 있었겠네요


후기

악 백업하면서 다시 보는데 좋아서 또 흐믈텅 녹아내리고 있어요... 세이츠... 어렸을 때 장난꾸러기에 골목대장이겠거니 했지만 이게 이렇게? 반영돼서 나오게 될 줄은 진짜 꿈에도 몰랐고... 케이터도 사당패인거 진짜 짱 잘어울리지 않나요...사당패 멤버 혹시 경음부니...하.... 케이터도 사실 진짜 선한 목적으로 데려온 건 아니었다는게 짜릿하네요. 역시 사람 손익 따져가면서 행동하는거지.... 끝에 연신 미안하다고 하는 것까지 그냥... 너무 좋아요... 세이츠는 케이터 살리겠다고 케이터가 미안하다고 중얼거리는 것도 잘 못 들었을 것 같고 왜 미안해하는지도 잘 모르겠지,? 진짜 타로 리딩해주시는 내내 전래동화 듣는거 같구... 다 읽어주셨을 때는 영화관에서 여운 찐하게 젖어서 나올 때랑 똑같은 기분이었어요..진짜..진짜 최고.... 치치님 어케 카드만 보시구 저런 스토리를 후루룩 뚝딱 파악 하시는지 그거부터 너무 신기하구.... 혹시.. 나레칼....졸업생이긴가요....ㅜㅜ늦은 시간까지 세심하게 리딩해주신 치치님께 다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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